역시 유명한 공연이어서 그런지 평일공연인데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무지 많았습니다:)

대극장 한강이 이렇게 많은 관객들로 가득찬 건 강동댄스페스티벌 이 후로 처음이었는데요, 역시 그리스의 힘!

이번에 제 자리는 1층 B구역 14열 14번! 조금만 더 앞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이 정도 자리가 어딥니까ㅋㅋ

이번에 또 느낀 거지만 대극장 임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좋아서 공연을 보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티버드파 친구들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 멀리서는 구분하기가 좀 힘들다는 점만 빼곤..ㅎ.ㅎ

라이델고등학교의 티버드파와 핑크레이디파를 이루는 소년, 소녀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사랑, 우정 그리고 그 시기에 흔히 접할 수 있는 고민과 갈등을 주제로 다룬 뮤지컬이었는데,

아무래도 배경이 미국이다보니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서라고 하기는 약간 무리인 듯한 부분들이 조금 있었어요..

흡연, 임신, 패싸움 등 어린 학생들이 보기에는 조금 부적절한 내용들이 있었는데,

관람등급이 만7세이상(미취학아동관람불가)여서 조금 놀랐답니다@@... 무대에서 엉덩이까지 까는데ㅋㅋㅋㅋ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강동아트센터 공연들에는 어린 관람객들이 부모님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공연은... 어린 학생들이 보기에는 민망한 장면들이 간혹 있어서 참ㅜ.ㅜㅋㅋ

하지만 내용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신나는 노래와 안무가 많이 있어서 어린 학생들도 정말 좋아할 공연이긴해요+.+

뮤지컬이기때문에 에피소드마다 노래와 안무가 빠지지 않아서 시작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뮤지컬 스타의 등용문이라고 불리는 뮤지컬이어서 그런지

배우들이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한다는 것! 진짜 몰입도 200%@@

발음도 다들 무지 정확해서 엄청 빠르게 노래하는 데도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고

춤을 격렬하게 추면서도 거의 립싱크인 것처럼 완벽하게 노래들을 하시더라구요! 정말 놀랐어요ㅎ.ㅎ

엄청난 노력과 준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공연이었겠죠^.^

아, 그리고 이 날 운 좋게도 라디오DJ 빈스 폰테인 역에 개그맨 유민상씨 캐스팅 날이었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간거여서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갑자기 엄청 덩치큰 남자가 나오더라구요, 엄청 익숙한 목소리에! 유민상씨였죠ㅎ.ㅎ

실제로 본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크시더라구요-.-ㅋㅋ 중간중간에 개그 막 투척하시고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노래도 잘 하시고 개그맨이셔서 그런지 연기도 너무 잘하셔서 감탄했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신나게 어깨를 들썩이면서 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관람했답니다ㅎ.ㅎ

1972년 브로드웨이에서부터 시작된 공연이라고 하는데 전혀 촌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엘비스 프레슬리, 50년대 미국의 로큰롤, 가죽자켓 등 지금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재들을

신선하게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