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화끈하고 섹시한 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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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고 섹시하게"
배경은 1950년대 한 고등학교입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따라하는 다섯 소년과 트렌디한 다섯 소녀들의 러브스토리입니다. 전 대니와 샌디보다는 케니키와 리조의 매력에 더 빠졌는데요 화끈하고 섹시한 케니키와 박력있고 자기 주장을 피는 리조의 모습이 더욱 멋있었습니다.(오빠 사랑해요)
연기력의 차이라기 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의 차이었습니다. 전, 섹시함에 더 꽂힌거겠죠?
단순한 스토리임에도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이유는 화려한 무대와 곳곳에 담겨져있는 코미디 때문입니다. 그리스는 한 순간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애드리브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사들과 재미들은 정말 센스가 넘칩니다.
음악은 "Summer Nights" "We go together" 등 익숙하면서도 화끈합니다. 특히 전 발음 알아듣는데 좀 약한 편인데 이 뮤지컬은 뭉개지는 발음 없이 다 알아들었습니다. (감동, 배우님들 사랑해요) 더불어 무대는 화려한 조명들과 생각치 못한 높은 스케일에 소품들은 깨알 재미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는 섹시합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 자체도 그 바탕은 섹시가 됩니다. 요염하게 춤추고 유혹하는 그런 섹시가 아니라 남자친구와 세차하다 물 뿌리고 장난치다 맞은 젖은 머리카락처럼!!!!!!!!!!!!!!!!!!!!!! 유쾌하고 섹시합니다.
로저가 엉덩이를 보여주는 모습도 사실 섹시코드죠 하지만 유쾌하게 풀어냈기에 거북하지 않습니다 10년동안 장기 공연했음에도 그리스는 여전히 트렌디합니다.
이게 바로 그리스가 장기 공연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아닐까요?
공연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이었습니다. 제 자리는 B구역 10열이었습니다. 가운데라 그런지 잘보이고 결정적으로 잘 울려서 좋더라구요!!!
뮤지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등을 중심으로 어디서든지 영상문화를 접할 수 있고, 문화 컨텐츠 사업이 성행하며 사람들이 선택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유명 뮤지컬, 오페라들을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접할 수 있고, DVD를 통해서도 접할 수가 있다. 그래서 극을 직접 봐야할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이 그만한 가치를 하는 것인가, 최저임금 시간당 4680원, 20시간의 노동력과 견줄 수 있는 것인가, 정책적 임금과 자본주의적 가격의 간극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뮤지컬 그리스를 보기 전 까지…. 뮤지컬 그리스를 본 후에…. 우물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이제껏 영상으로 접하던 극과는 달랐다. 시한부에게 소중한 하루 같이 지나면 다시 볼 수 없는 무대는 소유물인 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몰입을 하게 했다. 대사에는 인물의 호흡이 있고, 익숙한 리듬의 노래에는 꿈과 열정이 담겨 있었다. 놓치고 싶지 않아 온 신경을 세워 배우들을 봤다. 무대 위에 서 있는 한 인물은 적어도 18년 정도의 시간을 통해 만들어 졌다. 한마디의 말과 몸짓은 긴 시간의 축소판, 관객에게는 2시간으로 응축해 전달된다. 거대한 인생과의 만남을 금전적인 가치로 평가 할 수는 없다. 내 울림을 수치화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뮤지컬 그리스는 모든 것이 새로운 나에게 더 넓은 생각과 감동을 보여줬다.
조금 더 그리스에 대한 감흥을 이어가자. 뮤지컬 그리스의 수식인 ‘첫’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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