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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 호기심 - 피어라, 밝게 피어라 청춘아"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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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호기심 - 피어라, 밝게 피어라 청춘아

  • 작성일2013-02-14
  • 작성자박은비
  • 조회수4563
 청소년은 밝다.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점심을 먹자마자 축구하러 운동장으로 뛰어가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어둡다. 입시 때문에 별 보면서 학교에 갔다가 또 별 보면서 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미 때문에 같은 반 친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보통 사람들이 청소년을 바라보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의 생각처럼 정말 청소년은 밝거나 어둡거나 둘 중의 한 모습만 지닌 것일까? 뮤지컬 호기심은 이에 대해서 아니라고 하면서 전혀 다르게 말한다. 청소년은 항상 한 색깔만 지니지 않고 순간순간 다른 색깔로 변한다고. 마치 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은정이처럼.

 필자는 여태까지 청소년의 생활을 소재로 삼은 다양한 작품을 접했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은 보기 어려웠다. 아니, 적어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기 어려웠다. 아무리 작품 속에서 수많은 청소년이 등장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내 마음에 와 닿지 않았고 그저 겉에서만 빙빙 돌 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청소년의 생활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을 만났다. 그리고 그것은 내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 작품은 바로 드라마 학교 2013과 뮤지컬 호기심이었다.

 솔직히 두 작품을 한 자리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왜냐하면 똑같이 청소년이 주축이라고 하지만 전자는 학교라는 공간 그 자체를 다뤘고 후자는 청소년의 성을 다뤘기 때문이다. 연출 방식이나 배우들의 연기 수준에서도 차이가 나는 건 마찬가지다. 전자는 적나라하게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따듯함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들도 자신에 역할에 제대로 몰입했다. 반면에 후자는 현실을 상당히 반영했지만 청소년에게 좀 더 공감을 살 수 있는 소재를 많이 다루지 않아서 아쉬웠다. 또한, 주인공의 비중이 적지 않음에도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존재감이 떨어졌다. 게다가 인물 자체가 평면적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뮤지컬 호기심이 부족해 보일 수 있었지만 필자는 그저 부족한 작품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작품이 있는 거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앞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다루는 소재의 종류나 평면적으로 그려진 주인공 같은 것은 아쉽게 다가왔다. 결정적으로 이 작품의 장르가 뮤지컬임에도 눈에 띄는 뮤지컬 넘버가 드문 것도 상당히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은 대단히 드물다. 또한, 청소년의 성에 대해서 진솔하게 다루는 작품도 드물다. 간혹 청소년의 성을 다루더라도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소년의 공감을 사기에는 지나치게 상투적이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거듭 강조한 것처럼 뮤지컬 호기심은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이자 청소년의 생활, 특히 성에 대한 호기심을 상당히 진솔하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에서 뮤지컬 호기심은 이야기를 푸는 방식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고 기억에 남는 뮤지컬 넘버를 반영한다면 지금보다 더 주목을 받고도 남을 것이다.

 청소년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다. 계속 성장 중인 존재다. 뮤지컬 호기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넘어졌다가도 일어선다면 언젠가는 멋진 어른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뮤지컬 호기심을 응원하고 지켜볼 것이다.

서 학생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이니만큼 학생들이 즐겁게 볼 수 있을만한 요소를

넣으려고 노력한 거 같구, 그 요소들이 엉성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은정역을 맡으신 여자배우분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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