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메뉴로 바로가기
서브비주얼1
"[ 클래식 ] 거기에 쓰여있다보고나서" 상세페이지

제목, 작성자, 작성일 내용 정보를 제공합니다.

클래식

거기에 쓰여있다보고나서

  • 작성일2013-02-28
  • 작성자강순애
  • 조회수4738

거기에 쓰여 있다 라는 이름이 처음에는 무슨 의미일까? 하는 호기심이 들어서 공연을 보게 되었다. 

 

공연을 보러 가서야 비로소 거기에가 바로 공연을 볼 때 나누어주는 100페이지 짜리 책자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100페이지 짜리 책자를 한장한장 넘겨보았는데, 그속에는 단순한 낱말부터, 심오한 문장,그리고 낙서처럼 휘갈겨 적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일본 남성분이 숫자를 하나하나씩 부를 때마다 그에 맞는 페이지를 펼치고 공연이 진행되는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처음 시작 부분에 한장 한장 넘기다가 시작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고 그로부터 시작을 알리는 점이 인상깊었다.

 

공연은 4명정도의 무용수들의 동작으로 진행되었는데, 한페이지한페이지 마다 연관된 동작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색적였다.

 

관객들이 그저 수동적으로 무용단의 동작을 관람하는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장 한장 넘기면서 다음 동작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몸짓은 무엇을 의미할까를 생각할 수 있게 관객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처음에는 단어에 맞추어서 몸으로 보여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중간중간 실소를 터뜨려서 창피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예술은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내가 느끼는대로 그려지는 것 같다는 점을 나도 모르게 체득하게 된 것 같다. 예를들어 나는 지금 비행기가 착륙합니다 라는 문장이 나왔을 때, 마치 내가

 

비행기 안에 탄 승객이 되어 내가 무용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소리와 글로만 비행기안이라는 점을 보여줄 뿐, 무용단도 행위를 하지 않고, 텅빈 무대와 정적만이 흐르는데, 나는 꼭 내가 비행기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내가 느낀 점은, 우리의 일상과 생각이 모두 무용이라는 점이다. 그 글에는 특별한 미사어구나, 표현이 들어있지 않다.

 

걷는다, 포옹하다.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행위들이 적혀 있는데 그것들을 무대위에서 보니 무용이 되는 것이다.

 

현대무용은 처음이었다. 신기하고, 또 어느 공연보다 편안한 공연이었다. 마치 우리의 삶을 옮겨놓은 것 같아서 말이다. 

拈芼?>이 공연의 안무 담당이자 진행자인 잔 야마시타 씨의 목소리를 따라서 공연이 이어지는데요. 이 각 페이지 마다 서로 다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의 몇 페이지에는 빈 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전,다음 게시물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거기에 쓰여있다
다음글 나래지역아동센터 뮤지컬 호기심을 관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