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거기에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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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쓰여있다는 일종의 무용 창작 다큐멘터리라 하고, 백쪽짜리 책을 넘기면서 무용을 본다는게 어떤것인지 궁금해서 이 공연을 보게되었다. 그리고 안애순무용단은 강동아트센터의 상주단체라는것은 익히들었지만 공연을 본적이 없어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백쪽짜리 그것도 엄청 큰 책을 한권 씩 나누어줬다. 자리에 앉아 책을 열어보니 각 페이지마자 다른 글자 들이 있고 어느페이지엔 그림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사회자의 카운트에 맞춰서 넘기면서 무용이 시작됐다. 첫페이지에는 아무것도 없는 백지였다. 화면에는 여기엔 아무것도 없어서 곧 잊어버리겠지 라는 비슷한 말이 띄워져있었다. 하지만 백지의 독백이라는게 독특해서인지 내기억에 제일 오래남아있는 장면이였다. 그리고 곧 무용수들이 나와 각페이지의 글자들을 온몸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작업이 되게 쉬워보였다. 그러나 점점 여러 행동을 이어서 몸으로 표현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단어를 섬세하기 표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의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3.11에서 인도음악을 한다는 분이 나와 자신의 3월 11일을 설명했을 때, "응?" 햐는 생각도 들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듣게 되었다. 나에게 3월 11일은 3월은 새학기가 시작되니까 새학기가 시작되고 어느날 ? 이정도와 내 친구 생일 전날이니 친구생일선물을 준비하던 날이였을 것 같다. 아무튼 누군가의 3월 11일날의 경험담을 들으니 조금은 쌩뚱맞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들렸다. 무용만 보다가 말을 길게 하니 더 재밌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중간중간 사회자의 경험담이 쓰여있는것도 신기하고 여러가지 실험적인 요소들이 들어가있는것이 새로웠다. 끝나고나서 몇몇과 이 공연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보니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의견은 같았다. 그리고 각자 다르게 생각을 했다. 책자에도 실험적이기 때문에 관객들의 반응이 다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맞는 말 같다. 나에게는 난해하기도 했지만 틀에박히지않은 새로운 공연을 본 것 같아 좋은 기분이 들었다. 또 무용수들의 표현력에 놀라웠다. 이 공연 호 불호가 굉장히 나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연극이 주는 메시지 같은 것들을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고 일반적인 공연처럼 스토리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무용수의 몸짓에 따라 책 속에 쓰여 있는 개념들을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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