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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1
"[ 기타 ] ONE SUMMER NIGHT 진보라"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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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ONE SUMMER NIGHT 진보라

  • 작성일2018-08-18
  • 작성자신상미
  • 조회수3274

아직 한낮에는 더워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 어느 쇼핑몰로 가야 시원할까 고민하던 중에, 얼마전 플라잉을 보고 나오다가 우연히 보게된 한여름밤의 축제인 원섬머나잇이 떠올랐다.


주말에는 집콕하고 싶어하는 남편과 집에서 끊임없이 역할놀이 하자고 졸라대는 아이를 이끌고, 부랴부랴 운전대를 잡았다. 공연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보니 객석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즐길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다행히도 적도의 뜨거웠던 태양의 기세가 한풀 꺾인 여름 밤이었다. 조명이 멋졌고, 하늘의 반달도 우릴 비추었고, 반달 옆의 별 하나가 반짝이고, 풀벌레는 미리 사람들의 기분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에 긴생머리의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한 보라님, 진보라님이 나타났다.


아주 오래전 티비 프로에서 학교 자퇴를 하고, 피아노에 빠져 피아노와 동고동락하며, 피아노와 하루종일 논다는 인터뷰를 보았을 때 정말 대단한 용기의 소유자구나!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은 부럽다, 저런 재능!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역시나 오늘 공연을 보니 정말 진심으로 피아노를 즐기는 모습에 팬이 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 


맥*날드 애플파이를 먹다 만들었다는 레드페퍼 앤 애플파이는 당장이라도 애플파이를 먹다가 입천장이 홀라당 까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은교 페이지 68,69 때는 반드시 나도 찜질방에 소설책 은교를 들고가 계란을 하나 까먹으며 그 페이지를 읽을 것이야! 다짐하고,


워터멜론맨을 들을 땐 청량감에 기분이 수박수영장에 빠져 있었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알러뷰라고 너 정말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노래는 잔디마저 촉촉하게 적셨고, 마지막의 아리랑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재즈선율에 맞추어 노래를 따라부르니 내 기분마저 뭉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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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곡들이 다 끝났음에도 자진해서 한곡 더 들려주시고, 그게 끝나니 앵콜곡도 받아주시고, 우리도 아쉬웠지만 이 멋진 토요일밤 9시10분이 지나는 걸 더 아쉬워해준 진보라 님, 공연 정말 인상 깊었어요.


집으로 가는 길에 보라님이 제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사진을 보니 보라님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하네요.


사실 저랑 7살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이렇게 멋지게 커준 보라님 너무 자랑스럽고, 고덕동에서 이 언니가 응원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요!


저는 이미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우니, 제 아이에게 조금 기대 볼게요*^^*


앞으로도 멋진 공연하시면 꼭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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