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문화재단
|
클래식
모스크바 필의 명연주가 아까운, 협연자 랜드바이의 무례함
|
|---|
지난번 모스크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에 갔었습니다. 모스크바 필하모니는 정말 그 명성 그대로 소름끼칠 정도로 정교하고도 힘찬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솔리스트 랜드바이는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웅장하고 열정적인 곡을 완전히 기운없고 맥빠지게 해석한 음악성도 엉망이며 손가락과 활의 움직임만 빠르게 하면 다인줄 알고 기계적인 손놀림에만 자랑하려 들고 심지어는 오케스트라와 맞추지도 않은채 혼자만 템포를 앞서가다가 지휘자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정말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은 카덴짜 부분에서 음정을 못 맞추고 이상한 음을 내더니 난데없이 곡의 연주를 멈추고 현을 튕겨서 튜닝을 한 것이었습니다. 연주 도중에 말입니다!!! 세상에나!!! 어떻게 그런 무례한 행위를 감히 청중 앞에서 할 수가 있죠? 한국 관객을 무시하지 않고서야 곡을 중단시키고 튜닝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 관객들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지도 못했을 거라고 우습게 봤다고밖에는 해석할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그 명곡을, 그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그 따위 저열한 행동으로 관객과 음악과 오케스트라를 모독하다니 정말 정말 불쾌하고... 당장 소리를 질러 연주를 중단시키고 싶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이것은 연주자의 기량이 좀 딸리거나 좀 못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난 무례의 극치입니다. 연극배우가 연기 도중, 대사를 까먹어 대본을 잠깐 보고 온다거나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멈추고, 피아노를 점검해본다는 걸 상상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상식 이하의 연주자를 솔리스트로 데려왔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랜드바이는 한국관객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고 랜드바이를 소개한 기획사나 매니저가 있다면 응당 사과해야 할 일입니다. 강동 아트센터의 후속 조치를 기다리겠습니다.
style="FONT-SIZE: 11pt">진정 감사드리오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 환영할께요.^^
깊은 감동 주신 양성원 & 김정원 연주자분들께도 감사를~~~ yle="FONT-SIZE: 14px">너무 좋았습니다...이런 훌륭한 공연을 그것도 무료로 관람하게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
| 이전글 | 모스크바 필에 대한 감사 |
|---|---|
| 다음글 | 청소년 연주공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