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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비주얼5
"<지젤>을 보고" 상세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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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을 보고

  • 작성일2023-04-26
  • 작성자김성은
  • 조회수636
깜짝 놀랐다. <지젤>이라니. 고양시에서 강동아트센터까지는 멀어도 너무 멀다. 퇴근 후 홍대에서 강동까지 갔다가 다시 고양시로 귀환해야 하는 나의 동선은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 해도 갈등할 수밖에 없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래, 결심했어!두 장을 예매하고 언니와 함께 가기로 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유니버설 발레단 단장님의 짧은 설명은 극을 관람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왜냐하면 나는 발레무식자니까. 역시, 발레는 앞에서 봐야 해.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표정, 숨소리, 흐르는 땀, 손떨림, 심지어 근육의 떨림까지 다 보였다. 굳이 입으로 소리내지 않아도,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그들의 손짓, 몸짓, 표정, 떨림, 숨소리로 다 알 수 있었다. 그들의 기량은 말할 것도 없었다. 놀라웠다. 특히 2막의 아름다운 군무는 지금도 내 가슴에 설렘으로 남아있다. -강동아트센터 고맙습니다. 고덕역에서 쉬엄쉬엄 걸어갔습니다. 확 트인 정원, 벚꽃이 다 져버린 서울에서 활짝 핀 겹벚꽃이 관람객을 맞이하더군요. 저 꽃은 무엇이기에 저리 예쁠까? 가까이 갈 때까지 자목련일 거라 확신했지만 만개한 겹벚꽃이었어요. 표를 받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직원들께서 자리 안내를 해주셨고 자리에 앉아 어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숨죽이며 관람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놀랍더라고요.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은 예술의 전당이나 규모가 큰 예술센터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구에서 운영하는 아트센터에서 유치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도대체 기획자는 어느 분이신지, 어떻게 이렇게 크고 좋은 공연을 끌어오셨는지 감동에 감탄을 하며 다음 공연까지 기웃거리게 됐습니다. 고양시까지 돌아가는 길은 멀고 졸렸지만 오랜만에 정말 좋은 공연을 보고 마음은 설렘 가득이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공연 많이 유치해주세요. 비록 고양시에 살지만 강동까지 가겠습니다. 강동구민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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